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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ed Cook(창작요리)/Vegetables(채소)

육개장과 비빔국수가 어떻게 이렇게 까지 갔냐하면...

어메리컨과 한집서 살아보지않고선, 도저히 나올수 없는 한국반 미국반 요리...

다시말하면, 한국식으로 그냥 주었다간 우웩하고 뱉는 요리이기에 처절한 요리....

어메리칸을 먹여살려야 할때 머리를 굴리지 않으면 도저히 못먹이는 요리...

(여기서 어메리칸이란 미국시민권을 가진 사람이 아닌, 유럽출신 네이티브 미국인을 말한다).




어쩌면 나는 갈비탕도 이렇게 어메리컨에게 서빙하다보니, 내가 어메리칸에게 버릇을 잘못들였을지도? 너무 이쁘게만 먹여서...? 그래서 물어보니, 실제로 그렇단다. 뭔가 먹을게 눈으로 확실히 보이는 것만이 좋단다. 갈비탕도 국물이 흥건하게 한국식 그냥은 안된다.


같이 살면서, 뭐든지 다 맛있다고 하길래, 식성이 별로 까다롭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최근 두가지 요리에 대한 타 공격을 당하다 보니 영웅본색인지? 뭔지 난 참나... 

갑자기 어메리칸과 한집서 내가 만든 음식을 나눠먹는다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를 실감한 날, 어메리칸이 첫날엔 심히 거부했던 육계장과 비빔국수를 다음날엔 먹이는데 성공한 이야기이다.


이래도 못드시겠다고? 육개장아~ 미국서 고생좀 해라...ㅎㅎ 미국인이 겁나게 잘먹은 창작 육계장.


어느날, 어렸을적 시골 계곡으로 온가족이 캠핑갔을때 엄마가 늘 냇가의 바윗돌에 커다란 솥을 걸치고 닭육개장을 끓여서 온가족이 먹던 장면이 떠올라, 나는 바로 그 육계장을 끓여서 미국인과 먹을 야무진 생각을 하고, 열심히 엄마 스타일의 대파가 왕창들어간 빨강육개장을 머리에 그래픽으로 떠올리며 부엌에서 나름 재현을 하여 야심만만하게 내놓았는데, 어메리칸 왈, 자르지 않고 넣은 파가 흐물흐물 벌레같아 못드시겠단다. 게다가 헤엄칠만큼 물이 흥건한 숨은 고기찾기 스프는 질색이란다.


어메리칸이 정신 놓고 먹도록 만든 빨강 매운 비빔국수 샐러드.


또 하루는 내가 급땡기던 호박멸치국수를 해서 내놓았더니, 어메리칸 왈, 물속에 첨벙이는 하얀국수가 도저히 흐물흐물 벌레같아 못드시겠단다. 멀겋게 많이 담은 국물은 더러운 물에 불가하단다.

그런데, 이미 끓여둔 육개장은 실수로 엄청난 양을 만들어 적어도 3일은 먹어야 하고, 쌀이 떨어지거나 밥이 떨어지거나 한날엔 국수를 먹어야했고... 안먹으면 먹게해줘야 할것 아닌가!! 그러면서 나도 아차했던 어메리칸 식성을 상기하는 계기가 되었는데, 이리저리 머리굴려 짜낸 아이디어 육계장과 비빔국수가 어느새 우리집 18번 메뉴가 되고 있다는 점에서는 내가 그토록 그리워 하던 한국식 오리지널 요리가 나은지, 나의 급조한 창작요리가 나은지는 지금 막 헷갈리기조차 한다. 맛과 영양학적으로 따지길 좋아하는 나의 태도로 평가하자면, 어메리칸이 좋아할만한 요리로 재탄생된 나의 창작 육계장과 비빔국수가 오리지널보다 차라리 나아 보인다. 


육개장과 비빔국수가 어떻게 이렇게 까지 갔냐하면...

어메리컨도 먹도록 해봐- 유진의 창작요리 두가지


1- 먹기 좋고 보기 좋은 실용적인 육개장

한국식으로 맛있게 육개장을 끓이되... 국물은 덜 잡고 파는 잘라 넣는다.


올리브유에 마늘, 감자를 고소하게 볶고, 컬러플한 채소를 다지고, 달걀 지단을 부친다.


어메리컨은 스프 접시에 나는 국대접에 밥을 담았다.


어메리칸용 육개장을 밥위에 담을때는 국물을 흥건하게 담는건 금지. 거의 덮밥수준으로 가야한다. 물론 나는 국물좀 더 담아도 OK이지만, 이것도 자꾸 습관되니 국물은 재미도 없고 배불러 못먹게 된다.


비록 엄마스탈의 육개장을 먹는 것은 불가능했지만, 양은 쟁반에 담아 먹기...ㅎㅎ 


2- 어메리칸에게 친근해보이려고 노력한 소면=누들, 먹을게 많이 보이는 샐러드 올린 비빔국수.

나는 소면/중면등 한국국수를 삶을때 넓직한 스테인레스 팬에 삶는데, 이유는 빨리 삶아지고 끓어 넘치지 않는다. 삶은 후에는 흐르는 찬물에 한번 헹구어 소쿠리에 바쳐서 물기를 뺀후, 살짝 매운 고추장과 고소한 참기름에 비벼서 준비. 나는 요즘 통깨없이 살아보는 중이다. 한국요리에 통깨가 너무들어가는데, 통깨때문에 모든 요리가 다 거기서 거기 같아 보일때가 있어서...지난 3개월은 참기름없이 살아보기도 했다. 음식은 길들이기 나름이며, 매일 같은 맛과 모양을 반복해서 먹을 필요가 없다.


샐러드 준비/

텃밭에 키운 적상추+ 오이피클+양파, 파프리카, 볶은 아몬드, 올리브...맛의 종합! 올리브유 약간 끼얹고... 바다소금, 붉은후추알 으깬것으로 마무리.


비빔국수를 먼저 담고, 준비한 샐러드 채소와 삶은 달걀을 담아 낸다. 어메리칸이 원하면 샐러드 드레싱=랜츠스탈을 살짝 끼얹어 낸다.


그러니까 뭔고 하니...

어메리칸과 한집서 오래 같이 살아보지 않고선 도저히 나올수 없는 창작요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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