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만든 된장을 지난해 말 항아리를 점검해
바닥에 남은 된장을 긁어 유리병에 담아 두었는데.
적은 식구, 그걸로도 올해까지는 충분히 먹을 예정이니
아니 이것보다 이렇게 오래가는 소스, 세상에 있으면 나와보라 그래...ㅎㅎ
참 간장도 올해까지 먹을 분량도 남았답니다.
한번 만들면 4년간이나 한국인으로서 가장 기본소스인
된장, 간장 걱정없는 이 기특한 프로젝트...
올해 담아아 내년을 준비하니까 그냥 가기엔 너무하잖아요?
2016년도 버젼, 된장녀의 메주? 메주 다운 사각메주는 딱 한개만,
아무래도 손으로 뭉치는 작업이 나무틀에 넣어 빼는 작업보다 빨랐다.
창작 된장은 편리함이 기본. ^^
공교롭게도 4년전에는 발렌타인데이날 메주를 만들었지만,
올해는 한달이 늦은 3월 14일, 화이트데이에 전 메주되었네요.
비슷한 양으로 준비했지만 이번에는 3일이 걸렸어요.
손님도 오시고, 미국 시니어 지인분들 따라가는 쇼핑도가야했고...
그후, 일주일이 지난 지금 내 이쁜메주들은
나쁜 곰팡이 피지 않게 열쉼히 일광욕에 바람에 샤워중입니다.
제가 만드는 된장은 기존 재래된장보다 약 5개월 빨리 만드는
창작 된장으로 2010년 실험과 2011년 오가닉 식탁책에도 등장했으니,
역사가 꽤 되었어요.
처음 만든 계기는 된장의 유해 곰팡이와 지나친 염분으로 인한 나쁜점이
과학자들에 의해 밝혀지자 제가 이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유해곰팡이를 아예 처음부터 만들지 말자라는 취지로 실험성공한 것입니다.
당시 뉴스는 이랬습니다(사진클릭시 기사로 링크)
|
제가 만드는 된장에는
유해한 것으로 판단되고 재래된장만들기 과정에서도 곰팡이 독 씻어내기에 해당되는
노랑곰팡이가 피지않게 하는 것이 특징인데,
실험결과, 된장맛이 이상하다거나 그런점은 발견하지 못하였고
재래방식보다 빠르게 완성됨에도 자연숙성으로 조성된 감칠맛(조미료)맛이
기존의 재래방식보다 더 많이 느껴지는 것도 괄목할 만한 성과였습니다.
구하기 쉬운 약초물에 콩을 담구었다가
그대로 끓여 메주를 만들어 약초위에서 띄우는 방식은
2012년 버젼으로 메주발효시에 악취대신 좋은 향이 남기도 하죠.
된장항아리에 푸른 곰팡이 한점 끼지않고,
숙성할수록 맛 깊은 된장을 발견한 점에서도 아주 만족합니다.
분명 된장의 해로운 곰팡이가 독이 있다고 경고하는데,
왜 한국 전통적인 해로운 곰팡이 포함된 된장을 고수하는 걸까요?
이점에선 전통이란 뉴스보다 무섭다...라고 생각될뿐이지만,
저는 과감하게 해로운 곰팡이가 포함되지 않은 된장을 만들어
내가족 만큼은 된장을 맘껏 먹어보자라는 깜짝한 아이디어로 이 실험을 해왔어요.
결국은 미국사는 내가 한국 사는 메주/된장 안만든다는
다른 사람들 보다 대단하다며 칭찬까지 받는 경지에 올랐네요.
힘들긴합니다. 하지만, 4년에 한번이면 괜찮아요.
그리고 전 양껏 조금만 만듭니다. 이렇게만 해도 4~5년인데...
10년 먹을 된장 만들려고 골병들고 싶지않아용...ㅠㅠ
올해도 간장을 충분히 만들겁니다.
된장을 소금물에 담아 숙성후 걸러낸 물이 바로 간장이 되죠.
메주콩과 소금만 있으면 되는 것이 바로 된장 만들기죠.
그러나 메주 만드는 날에는 아직 소금은 필요치 않아요.
다만, 된장을 만드는 정신, 긍정적인 즐거운 마음 그런 것들이 필요하죠.^^
시중에 파는 메주로 된장을 만드는 법도 있지만,
그건 재래 된장법을 고수할 여러분의 옵션입니다.
제가 창작한 된장 레시피는 강남 된장으로 유명합니다.
저같은 된장녀가 강남에 많이 살기때문인지는 몰라도...ㅋㅋ
여기서 된장녀란 진짜 된장만드는 여자를 말합니다.
강남의 젊은 30대 주부들에게도 인기가 많다고 들었어요.
그 만큼 따라하고자 하는 동기부여가 된다는 얘기죠.
재래된장을 담그는 시기는 음력 정월(양력 2~3월)에 담그는 것이 전통이라고 하는데,
정월에 담근 장맛을 최고로 평가했던 이유는 저온기에 담아 세균 감염이 적어 변질이 되지 않고
발효과정중 온도의 상승으로 숙성이 잘 되어 풍미가 생기기 때문이기 때문입니다.
올해 된장 만드는 과정도 3단계로 나누어 발표할 예정이고요,
유진의 창작 속성 된장 만들기 올해 스케줄은 다음과 같아요.
과정 1/ 속성 메주제조 |
1달(3월 중순~4월 중순) |
메주 만들기, 띄우기, 말리기. |
과정 2 / 메주 소금물에 숙성하기 |
2달(5월 중순~7월 중순) |
메주덩어리 소금물에 분해숙성 |
과정 3 / 간장+ 된장 분리 |
3달(7월 중순~10월 중순) |
간장- 된장 분리후 숙성 |
** Tips.
보통 재래된장 만들기는 1년정도가 소요되지만,
유진의 노랑곰팡이 생략된 속성 천연된장 만들기는 6개월만에 만들어 먹을 수가 있다.
2016년 버전 유진의 창작 된장 - (과정1-메주편)
일명, 된장녀의 창작 약초된장?
재료(메주 주먹크기 두배만한 것 약 70개 만들기)/
2015년산 유기농 로컬 메주콩 7KG,
생수나 정수기 물 충분히( 메주 1 kg 당 10컵이 필요)
약초 3종( 생강, 대추 등 구하기 쉬운 것 혹은 집에 있는 것) 각 2컵씩.
Tips. 각자 살고 있는 지역이 여러분의 로컬입니다.
로컬에서 재배한 신선한 콩을 구하시오.
나의 올해 메주콩의 선택/
이마존에서 구한 NON GMO 유기농 로컬(여긴 USA) 2015년 산.
알이 크고 모양이 통통하며 콩눈 근처에 쭈글한 주름이 없는 것이 좋은 콩.
골라내야할 이물질과 썩은 콩이 거의 없었다.
콩불리는 약초물 만들기: 약 70컵(약 16~17 리터)/
내가 준비한 약초는 집에 있는 것으로 겨우살이, 감초, 구지뽕과 더하기 미니양파.
물을 부어 찻물 처럼 다려준다. 솥이 작으면 여러번에 걸쳐 재탕하며 만든다.
(대추와 생강은 이번엔 생략. 나는 실용적인걸 추구하므로
집에 갖춰진것으로 사용. 또한 매번 같은 걸로 하는건 실험이 아님).
콩세척/
거품이 나지 않을 때까지 세척하여 준비한 양픈등에 담아
위에 준비한 약초 달인 물을 부어
햇콩은 10시간, 묵은 콩은 12시간 불린다.
콩삶기/
약초 달인물에 불린 콩을 불린물과 그대로 함께 솥에 담고 센불에서
김이 세게 올라올때까지 충분히 삶는다.
Tips. 콩이 끓기 시작하면 거품이 나는데 이것은 걷어내 버린다.
처음에는 지켜서서 끓여야 넘치지 않음.
콩이 진한색으로 변하고 눌러 으깨질 정도로
냄비 바닥에 물이 없을 정도로 중약불에서 충분히 뜸을 들인다.
솥이 작아 나는 3번 나누어 콩을 끓였다.
조금만 만들고 쉬엄쉬엄 하여야 골병이 들지 않는다.
메주 만들기/
찐 콩은 콩이 뜨거울 때 절구를 이용하여 콩이 중간중간 보이고,
3분의 1 토막정도로 나게 찧는다.
잘 찧은 다음 적당한 크기와 두께로 메주를 빛어 준다.
나는 내 주먹 두배정도 크기의 공모양을 만들었다.
건조시키기/
올해는 야간에도 작업을 한 관계로 벽난로 앞에 말리기도 하였다.
눌러서 겉은 말라 균열이 조금 생기고 메주안은 물렁한 상태가 이상적이다.
햇볕에 1일 - 3일 정도 건조를 시킨다.
이번엔 메주를 짚으로 묶지않고 약초(칡, 구찌뽕)와 함께 메주사이사이 놓고 띄우기.
짚은 섬에서 꺽어온 순수 오가닉 짚을 사용(짚으로 묶어 메주의 이로운 곰팡이를 유도).
안은 물렁한 상태에서 감초등 약초위에 위에 놓은 메주는 하얀 곰팡이가 안에서 보이기도 하지만
그냥 삼베천에 놓은 메주는 검은 박테리아, 썩은 흔적이 보여 얼른 씻어 주었다.
실험일기:
내마음같아선 이로운 곰팡이가 피길 바라는 메주 작업이 참으로 한심해 보이기도 했는데,
어떤것이 정확히 이롭고 어떤것이 해로운지는 눈으로는 구별이 안되기때문이다.
다만 메주곰팡이중 해롭기때문에 씻어낸다는 노랑포자가 피는 곰팡이만을 피하는 노력만 할뿐이다.
이점에선 청국장의 바실라스균정도가 최적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들며,
메주에는 어떤 곰팡이 조차도 키우지않는 것이 나로선 정상이 아닌가싶다.
곰팡이가 피지않게 완전 건조해도 특유의 콩 발효냄새가 나며 맛있는 된장이 만들어지기때문에...
콤콤한 곰팡이 맛이 없는 된장이란 맛이 이상할거 같아...
이런 선입견은 나같이 실험해본 사람이 아니면 모른다.
맛과 건강이 우선이라면 나는 당연히 메주에 어떤 곰팡이도 키우지 않고 싶다.
이런 확신으로 요즘 메주를 일광햇빛과 밤에는 선풍기 바람으로 열심히 관리중이니 어디 봅시다.!!
햇볕이 잘 들고 온도변화가 적은 실내에서
해로운 곰팡이 생성방지를 위해 하루에 한번(주로 밤에) 선풍기 약바람으로
바람을 통하게 해줄 것이다.
Tips. 약초된장에 관하여:
겨우살이, 조릿대, 칡, 삼백초, 도꼬마리 잎(쉽게 구하면서 약효가 좋다고 알려짐)
콩 불릴 물에 쓸 물은 차를 달이는 방식으로 은은하게 하여 쓴다.
약초 된장에서는 도꼬마리 잎을 쓰면 좋다고 하니 구하면 좋다(도꼬마리 열매를 창이자라고 한다).
메주를 만들어 볏짚위에 약초(도꼬마리잎 등)를 듬성듬성 놓으면 잡내가 없어진다.
메주 만드는날 보너스로 얻는 것들(레시피 예고편)
1- 솥밑에 가라앉은 천연 젤리같은 콩물로...
작년 된장에 모두 넣어 다른 멋진 재료와 함께 쌈장 1년치를 만들어 두었다.
2- 메주만들기위해 콩찧은 것 일부로 청국장을...
실끈쭉쭉~ 낫또식 청국장 완전 대박!!
유진이 생략한 그?? 유해 곰팡이 메주만드는 과정이 궁금하죠?
아래 과정을 말하는 데, 이과정이 포함되면 3~ 5개월이 더 걸립니다.
1달 말린 메주를 온돌 방에 들여놓고, 짚을 깐 바닥에 메주를 쌓은 뒤 솜이불을 덮어 놓고
2주 띄우고 1주일은 말려 수세미로 깨끗이 씻은뒤 다시 1주일을 말린다음,
공기의 순환이 잘 되는 마루 등에 다시 1 - 3개월을 걸어 놓는다.
메주 표면과 균열된 내부에 노란 황국균이 번식해 포자가 보이는데,
초기에는 하얀실같은 균사가 메주에 뻗다가 후에 노랗고 녹색인 곰팡이포자가 발생하게 된다.
메주 씻기: 곰팡이독 제거과정:
노랗게 곰팡이가 뜬 메주는 햇볕에 가져가 일광살균을 한 다음 약한
소금물에 곰팡이의 노란포자가 떨어질때까지 씻는다.
줄로 그은 이유는 내가 도입하지 않은 과정이기때문이고
앞으로도 쭉~~ 제 창작 된장엔 이 과정은 없을 예정입니다.
이런과정 없어도 만족할만한 우리집 된장을 만드니까요.
재래 된장 만들기는 1년(12달) 걸리는 대 장정입니다만,
노랑 곰팡이를 만드는 과정이 생략되어도,
콩이 된장으로 발효되는 과정에서 원하는 된장 본연의 맛이 납니다.
속성으로 만들고 몸에 좋은 창작 약초 된장에 도전하세요^^.
된장 만들기 프로젝트 스케줄 재확인:
과정 1/ 속성 메주제조 | 1달(3월 중순~4월 중순) | 메주 만들기, 띄우기, 말리기. |
과정 2 / 메주 소금물에 숙성하기 | 2달(4월 중순~6월 중순) | 메주덩어리 소금물에 분해숙성 |
과정 3 / 간장+ 된장 분리 | 3달(6월 중순~9 월 중순) | 간장- 된장 분리후 숙성 |
** Tips.
보통 재래된장 만들기는 1년정도가 소요되지만,
유진의 노랑곰팡이 생략된 속성 천연된장 만들기는 6개월만에 완성한다.
메주 만드는 날의 보너스편, 쌈장과 청국장 만들기 편이 이어집니다.
메주부터 만드시는 분께는 제가 진짜 된장녀 인증서를 드립니다.^^
분자농도조절이론의 영양이란
'Fermented > Korean Sauces (수제 된장,간장,고추장,식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차가버섯차물에 메주풍덩( 2016 버젼 유진의 창작된장: 과정2- 소금물에 담그기 편) (3) | 2016.04.21 |
---|---|
낫또식 청국장 집에서 만드는 법 (2) | 2016.03.27 |
쉽고 건강하게, 젊은 우리 고추장 담그기(컬럼기고후 재공개) (5) | 2015.07.01 |
냉동실 청소후 얻은 3종 명품양념, 젓갈, 맛간장, 김치베이스 (1) | 2015.01.06 |
황태머리로, 깊은 맛 3종 천연조미료 만들기 (7) | 2014.04.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