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한국 방문한 한달 반 기간은 그야말로
자취생 그대로의 하루하루 였답니다.
주변 환경이 좋고 생활이 편리한 강남지역에 있느라,
엄청난 비용을 지불하면서도 손뻗으면
다 닿는 작은 레지던스 형 호텔에서 말이죠.
한국방문때마다 겪는 이런 경험은 벌써 몇번째라서
이제는 태평양을 건너는 일도
그저 10시간안에 장소 수평이동? 한달이상 캠핑가기?
정도로 여겨 요리에 쓸 기본 양념은 100% 다 집에서 챙겨가요.
다만, 요리 도구의 한계는 엄청 느낀 호텔 자취생활이었어요...ㅠㅠ
초고속 고들빼기 김치, 기본 재료도 아주 단촐하다^^
장소만 달라졌지.
나라는 사람의 식생활 행동까지 완전 달라질 필요가 뭐있냐는 거죠.
물론, 머무는 기간이 늘어날수록 나중으로 가면서는
잦은 미팅에 외식에 홈메이드 요리를 할 틈이 줄어 들었지만서도.
처음 도착해 다음날은 인터넷으로 당일 배송 채소를 주문하여
만만한 깍두기를 담아 놓고,
그 다음주는 산지 직송코너에 겨울 고들빼기가 보이길래
미국서는 절대 못보는 것이라 너무 반가워 바로 주문했죠.
GMO 혹은 GMF로 시끌 벅적한 세상입니다.
이러때일수록, 저는 GMO라는 식량 전쟁 공포에서 자유로운
고들빼기 같은 전통 산채에 더욱 더 눈을 돌려야 한다고 주장해요.
*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s (유전자 변형).
*GMF= Genetically Modified Food (유전자 조작 식품).
한국서도 귀한 겨울 고들빼기...요렇게 통통하고 싱싱한 걸 보는 것이 얼마만인가!!!
그런데, 고들빼기라 그거 삭이는 시간이 2주 필요한것 아닌가?
김치는 글렀고 삶아 무쳐먹어야 하나? 이런 생각으로
일단 물을 팔팔끓여보다가... 아하!!
고들빼기를 끓는 물에 넣고 살짝 데쳐
바로 맛간장 베이스에 하룻밤 재워두면?? ....
나의 상상은 실천이되고 곧 현실이 되고... 그래서
탄생된 초고속 고들빼기 김치죠.
여러분들, 궁금하실까봐...
초고속 고들빼기 김치 비결을 크게 요약하자면,
1- 끓는 물에 살짝 데치기
2- 맛간장 베이스에 하루 재우기
3- 미리 만든 김치양념베이스 활용하기 입니다.
가정요리 전문가에게 테스팅 받아 합격한 초고속 고들빼기 김치.
맛은 분당사는 언니에게 한병 택배로 보내 테스팅을 부탁하면서,
맛 테스팅자의 솔직한 의견을 듣고 싶어
이번 레시피에 대해 아무런 말을 일부러 하지 않았는데...
"곰삭은 듯하면서도 쌉쌀함이 살아 있는 엄마가 해주시던 그맛이야..."
카카오톡으로 이렇게 남긴 메세지를 보고,
언니에겐 "Thanks!!" 요렇게 간단히 대답했지만,
저는 앗싸! 야호!! 성공!!! 혼자 비병을 지르고 난리였네요.
저희 언니는 요리라면 오래된 내공으로 일가견이 있고,
한식요리 전문가 자격증이 있기 때문이죠.
그런 언니한테 "잘했다, 맛있다"란 소리를 들으면
누구한테 듣는 칭찬보다 최고찬사로 여겨지거든요.
게다가, 자취생도 덤빌만한
신개념 초고속 고들빼기 김치잖아요..ㅎㅎ
자취생도 만드는 초고속 고들빼기 김치(NON- GMO 채소)
만드는 법(Recipe)/
재료( 약 2 리터 고들빼기 김치):
고들빼기 한단(약 25~30뿌리), 쪽파 1단(약 15 뿌리), 소금 약간,
1차 삭이는 맛간장 베이스 양념: 맛간장 1컵, 새우, 멸치 끓여 다싯물 1컵, 수제식초 1/4C.
2차 고추가루 베이스 양념: 김치베이스 양념 1/2 C, 통깨 2 T, 홍고추 5개, 과일 효소 1/ 3 C
고들빼기 준비와 1차 양념에 재우기/
1- 고들빼기는 뿌리와잎 사이를 잘 살펴 흙을 긁어 내고,
다듬어 팔팔 끓는 물에 약간의 소금을 넣고 초록잎이 살아나게 살짝 데친다.
2- 1차 맛간장 베이스를 준비하여 푹 잠기도록 여러번 뒤집어 주고 하룻밤 재워 둔다.
1차 삭이는 맛간장 베이스 양념: 맛간장 1컵, 새우, 멸치 끓여 다싯물 1컵, 수제식초 1/4C.
2차 양념 만들기와 담기/
1- 1차 베이스 양념물에 담근 고들빼기를 꼭짜서 건져내 잠시 따로두고 베이스 물만 준비.
2- 먼저 홍고추를 간장 베이스물을 약간 넣고 갈아넣고, 나머지 양념을 모두 섞어
고추가루 베이스 양념을 만든다.
3- 쪽파를 다듬어 2의 양념에 뿌리 부분부터 잠기게 10분 둔다.
2차 고추가루 베이스 양념: 김치베이스 양념 1/2 C, 통깨 2 T, 홍고추 5개, 과일 효소 1/ 3 C
족파 전체를 양념에 담그어 무친다음 잘 말아 눌러 담는다.
그위로 1차 베이스에서 건져둔 고들빼기를 조금식 양념에 무치면서 꼭 눌러 담으면 끝.
맨위는 통깨와 효소를 뿌려 마무리 한다. 모든 양념의 양은 식성껏 조절한다.
쓴맛이 싫은 사람은 삶을때 조금 더 쓴맛을 빼주거나,
양념에 효소를 더 넣어 달콤함을 강조하거나
Tips.
사용한 고추가루 김치 양념 베이스는 여행지에서 쓸 생각으로 집에서 직접 만들어 간것인데,
과일 효소, 수제 피쉬소스(젓갈액젓)와 가루양념(고추가루, 양파, 마늘)만의 재료만 썼기에,
천연 방부효과로 인해 저장성이 매우 강하다. 지금까지 실험결과 3개월간 냉장고에서 끄덕없다.
이와 관련된 글은 이미 앞서 두번에 걸쳐 포스팅했으나,
고추가루 김치 양념 베이스 레시피만 따로 가져와 재차 강조하기로!!
대한민국 가정이면 상비할 Pre-made(미리 만들어 두는 ) 기본 양념으로 등극^^
3개월 저장용 김치양념 베이스
* 영어로는 프리메이드, pre-made Kimchi Base Sauce=
김치양념 베이스( 약 1리터 저장용기)=
고운 빨강고추가루 2컵, 거친 씨 포함한 고추가루 2컵, 마늘과 양파 가루 1/4컵,
생강 한쪽, 젓갈액( 위에 만든 피쉬소스) 1/2컵, 김치용 맛간장 1컵, 석류 효소 1/2컵.
고운 빨강 고추가루+ 씨가 든 거친 고추가루, 마늘, 양파 가루+
석류 효소+ 황태껍질 다린물+ 위에 만든 김치용 맛간장+ 젓갈액젓을 분량대로 넣고,
생강, 마늘(옵션)을 맛간장을 약간 넣고 믹서에 갈아 모두 섞어 주면 끝.
tips. 냉장고를 보니, 한국서 지난해 사온 인삼주를 마시고,
인삼 한뿌리를 그대로 병에 두었는데, 이참에 김치 양념에 갈아 넣었다.
관련 김치 레시피/
여행객, 자취생이 만든 초고속 고들빼기 김치!!
이제부턴 매년 이런 방법으로 만들 것이다.
왜? 난 약간은 쌉쌀하고, 짜지 않고 덜 달달한...그런맛을 원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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