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하느라 땀 뻘뻘 흘리고 난리죠?
저는 얼마전 선풍기도 에어컨도 없이도
땀한방울 안흘리고 여름 생일 파티를 간단히 끝냈죠.
제가 사는 이곳은 여름 일교차는 75 ~95 F (25~ 35 C) 로
어쩌면 한국과 비슷하겠지만 고층건물에서 뿜어대는 열기와
습도가 없어서인지 느껴지는 체감온도가 낮습니다.
게다가 우리집은 선선한 아침, 저녁엔 문을 열어 찬공기를 들어오게 하고
가장 뜨거운 시간엔 밖의 뜨거운 열기를 못들어오게
집안의 모든 문을 꼭꼭 닫아두는데,
이것이 선풍기나 에어컨 없이 여름을 나는 비결이죠.
이렇게 해도 90 F( 30도) 이상 되는 되는 날에는
여기도 덥게 느껴지긴 하지만서도,
금방 또 서늘해지는 저녁이나 아침을 기다리는 동안 참을만 해요.
여긴(북서부) 미국의 다른 지역과는 다르게
집을 지을때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는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유진이 파티용으로 손안대고 만든 위대한 개츠비에 나온 고기요리,
며칠전 생일 파티를 할땐 여기도 무척 더운날이라
그이가 날 더운데 요리하기 그러니
차라리 밖에서 간단히 하는게 어떠냐고 했지만,
그건 날 생각해준다가 보다는 집이 더운 걸 질색하는 그가,
에어컨이 없는 집에 오븐을 돌려 집안 온도를 높일까봐서
지레 겁을 먹고 고런 제안을 한다는 걸 저는 알기에...
" 걱정마세요, 이번엔 오븐 안쓰고 다른걸 쓸거라구요..."했더니
메인이 무슨 요리냐고 꼬치꼬치...
하는 수 없이, 어려운 용어 나간다..하고 경고를 준뒤,
이건 " 써퀼런트 해쉬(Succulent Hash, 잘게 썬 육즙이 많은 고기요리)" 이고,
꽁피트(Confit, 고기에 붙은 지방으로 천천히 요리하는 것,
그제서야 좋은 거 같아(Sound Good~~)!! 그럽니다.
위대한 개츠비에 나온 요리중 하나.
고기요리, 육즙이 많고 잘게 썬 고기요리 써퀼런트 해쉬(Succulent Hash).
사실, 내가 제가 이 요리를 선택한건
오븐요리로 집안이 더워질까 걱정하는 그이를 생각한건 전혀 아니고...ㅎㅎ
이번 파티는 명작소설, 위대한 개츠비에 나온 요리에서 얻은 영감으로
가고자 하는 제 속셈이이었는데, 우연히 딱 맞아 떨어진거예요.
그동안 제가 위대한 개츠비 요리 영감으로 만든
파티요리 디저트와 음료, 에피타이져까지 쭉 올렸었죠?
이번이 마지막 요리로 메인입니다.
다만, 책에서는 정확하게 집어준 요리이름이 아니라서
저는 이와 관련한 요리를 이리저리 알아보아야 했는데,
명작 위대한 개츠비에서 나온 요리를 다룬 미국 사이트엔
주로 프랑스요리 용어 꽁피트( 고기 자체 지방으로 천천히 요리하는 것)를 언급하고 있어,
오리, 돼지, 소고기 등 종류는 상관없을거 같지만
저는 보통의 등심스테이크(sirloin steak)로 하기로 하고 수퍼에 가보니...
거기서도 우연히 딱 맞아떨어지는게 아니겠어요?
이번 파티에 제가 위대한 개츠비에 나온 이 요리를 하는게 정말 운명이었나 봐요^^
수퍼에서 발견한 (팟, 슬로우쿠커) 콩피트 스타일 요리용 고기결이 살아있고 두텁한 등심 스테이크.
등심 스테이크, 슬로우 쿠커 구이(Clock Pot Roast) 용이라고
정확히 쓰여 있는 4인분이상을 커버할만한 듬직한 한덩이를 발견했어요.
이게 고작 $14( 약 1만 오천원)하더라구요. 저예산 컨셉, 땡잡은 거죠...ㅎㅎ
미국도 레스토랑에서 4인이 스테이크를 시킨다면? 아마도 최소한 일인당 3만원정도 입니다.
물론, 레시피는 꽁피트 전통요리중 하나를
비디오로 쓱 훌터보는 것으로 참조했구요.
모든 파티요리에 앞서 준비하면서 동시에 끝내는
더운데 불안쓰고 손안대고 파티 메인을 훌륭히 만드는 법이구요.
필요한건 딱 3가지, 고기, 스테이크 소스, 소금입니다.
손안대고 야들야들 촉촉한 스테이크, 위대한 개츠비 요리
만드는 법/
재료( 4 인분): 두꺼운 등심 스테이크 덩어리 고기 약 4인분 이상의 크기,
스테이크 소스나 바베큐소스 3~ 4 TBS, 요리용 거친 바다소금(Coarse Sea salt) 약간.
고기 양념/
고기는 페퍼타올로 핏물을 닦아 요리용 붓으로 소스칠을 가볍게 전체 칠해준다.
요리용 장갑을 끼고 맛사지 하듯 칠해도 된다.
그위로 요리용 바다소금을 한꼬집 뿌려준다.
나는 갈아 뿌리는 핑크 히말라야 바다소금을 드륵드륵 약간.
천천히 익히기/
클락 팟= 슬로우 쿠커에 넣고 ...뚜껑을 닿고 High(센불)에 둔다.
물이나 식용유등 어떤것도 여기에 넣지않는다.
tips. 만약에 여러분중에 이 슬로우 쿠커가 없담?
밑이 두껍고 큰 냄비에 담아 오븐이나 스토브 약불에서 천천히 해야지 어떻하겠어요?
계속 센불에 두어도 슬로우 쿠커라 천천히 요리된다.
중간에 한번 뒤집어 주고 약 3~4시간 후 열어보면 놀랍게도 즙과 고기지방이 흥건히 배어 나와있다.
불을 저온이나 보온으로 줄인다.
고기 잘게 찢기/
고기 덩어리만 꺼내 두개의 포크로 스테이크 고기를 결대로 찢어 용기에 담아 냄비의 뜨거운
고기즙을 끼얹어 마지막으로 소금 한꼬집 혹은 드륵드륵 가볍게 갈아 뿌려주면 끝!!
식지 않게 따로 따뜻하게( 가장 최저 온도의 오븐안 혹은 스토브)둔다.
나는 남은 고기즙에는 적양파한개를 슬라이스 썰어 넣어 뚜껑을 닿고 부드럽게 익혔는데,
이것은 우연히 생긴 사이드 요리이기도 한데, 이것이 바로 꽁피트스타일 요리의 매력으로
배어나온 고기즙과 지방에 채소를 굽거나 익히는 방법.
스테이크에 곁들이는 다른 사이드요리가 필요 할 경우/
고구마나 감자를 주사위 모양으로 잘라 끓는 물에 데쳐 소쿠리바쳐 물기를 뺀후,
달군 팬에 노릇하게 구워 약간의 소금과 허브가루로 양념하면 끝.
파티의 메인으로 준비된 프랑스스타일요리, 콩피트 스테이크이자
즙이 많고 야들야들...내가 원하던 바로 그 요리,
메인요리가 준비되면...본격 파티가 시작된다.
개츠비의 일행이 요즘처럼 무더운 여름날, 더위를 피하고자 들어간
뉴욕의 42번가 지하 레스토랑( The Old Metropole)에서 시켜먹었던!!
위대한 개츠비에 4장에 나온 " 즙이 많은 잘게 찢은 고기요리"이다.
위대한 개츠비에 나온 요리에서 영감을 얻어 주최한 한 여름날의 우리집 파티...
1920년대 파티 요리라...그럴까? 저예산으로 화려한 파티를 할 수 있어 좋고
파티에 참석한 이들에게 스토리텔링을 해주니 다들 감동이라 좋고!!
집안온도를 올리지 않고, 요리하는 사람도 전혀 덥지 않게
한여름 파티를 모두 즐기는 한가지 아이디어였다.^^
PS. 생일파티 주인공, 내친구는 나에게,
나를 집에두기 아깝다고 요리까지하는 파티플래너를 하라는둥, 어쩌고 그러더니...ㅎㅎ
" 유진, 너 정말 영어 요리 블로그부터 만들고, 미국에 책내는걸 심각히 생각해봐!!"
암튼, 내주변 미국인들은 나를 너무 추켜세워준단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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