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는 봤나? 김치로 만든 김치

지난해 12월, 타주 여행지에서 함께 지낼 미국인 친구, 리엔과 함께 나는

그녀의 집에서 5분밖에 안걸리는 한국슈퍼엘 들러 김치거리를 사고자 했는데,

리엔이 김치를 담을 통도 있어야 하니, 김치를 담기전, 먼저 유리항아리에 담은 김치를 사자고 했다.

미국서 한국인이 담은 홈메이드 김치를 살수 있는 유일한 곳이 바로 한국식료품점이다.

주로, 한국인 주인이 직접 담아 파는 김치는 배추김치는 물론, 거의 모든 종류가 다 있다.

김치냉장고 안을 들여다 보니, 커다란 유리병에든 여러가지 섞인 먹음직스런 막김치가 눈에 띄어,

그걸 사기로 했는데, 막상 사고 보니, 무청이 아주 풍성한 총각김치였다.

무청이 아주 실하다 보니, 겉에서 보아 배추 막김치가 섞인걸로 잠시 착각한 모양이다...ㅠㅠ

 

어쨌든, 스토리는...5kg들이 병에든 총각김치를 한달동안 먹어야 했던 것으로 시작한다.

먹어도 먹어도 줄지가 않아, 이곳에서 미국인친구와 김장김치를 하려던

계획을 접은 대신, 어떻게 하면 총각김치를 맛있게 먹을수 있을까 하는 연구를 하게 되었다.

총각김치 찌게, 총각김치 볶음밥, 총각김치 라면...등등, 마지막으로 기억하는

가장 맛있었던 총각김치요리는 총각김치 꽁치통조림찌게이다.

그렇게 한달가까이 같은 김치를 먹어야 하는 동안,

다른 김치를 먹을 기회를 놓친 것 같아, 남은 총각김치로 뭔가 할 궁리를 했다.

 

총각김치로 만든 청경채 김치.

찹쌀풀과 액젓은 생략되고, 아가미 젓갈을 넣어 간단히 만들었다.

 

총각김치로 만든 무우채김치.

역시, 찹쌀풀과 까나리 액젓은 생략하고 생새우 젓갈을 넣어 간단히 만들었다.

 

배추 통김치를 담으려니, 시간은 없고...색다른 김치는 여전히 먹고 싶고...

한국 식료품점으로 가서,

청경채와 무우, 젓갈을 사다, 남은 총각김치로 다른 김치 2가지를 만든 것이다.

소위 말해, 김치로 김치를 만든 것...ㅋㅋㅋ

김치만드는 과정은 같지만, 찹쌀풀과 액젓이 필요없어, 시간은 반으로 줄어 들었다.

 

이 두가지 김치는 총각김치와 두가지 젓갈만 있으면, 동시에 만들수 있다.

그러니까, 총각김치 한가지로 두가지 김치를 만든 것 또는 OLD(올드) 김치 한가지로 NEW(뉴)김치를 두가지를 만든 것 !!

 

들어는 봤나? 김치로 만든 김치

 

 [만들기]

 

재료/ 무청이 실한 총각김치 큰것 10개 정도, 무우 작은것 1개(무채 약 4컵), 청경채 중간 크기 10포기 정도.

공통으로 들어갈 김치양념( 적 파프리카 1~1/2개+ 생강 엄지손가락 만한 것 1개+ 고추가루 2 TBS+ 통깨 1 ts+과일효소 (또는 매실효소) 1ts)

젓갈( 생새우 젓갈 1TBS - 무우채 김치, 아가미 젓갈 1TBS - 청경채 김치).

 

1- 공통 준비/ 총각김치는 김치물기를 짜고 무청부분과 뿌리부분으로 나누어 사진과 같이 썰어둔다. 무청은 잘게,무우는 어슷썰기.

Tips. 총각김치의 김치국물은 사용하지 않는다. 새로 만든 김치에서 새 김치국물이 생기므로...

 

2- 공통준비/ 양념 재료준비, 청경채는 잘씻어, 사진과 같이 줄기 부분에만 소금을 살짝찝어 뿌려둔다.

무는 채썰어 마찬가지로 소금을 살짝 찝어 뿌려둔다. 청경채와 무는 숨만 죽이는 상태로 절여지면, 그릇밑에 가라 앉은 소금물을 버린다.

 

Tips. 소금을 찝어 뿌린 다는건, 엄지와 검지 중지만 사용하여 아주 소량만 사용하라는 것, 절대 짠맛이 나도록 오버 하지 않는다.

 

3- 공통준비/ 김치양념 만들기: 파프리카와 생강을 갈아 고추가루, 통깨, 과일효소(또는 매실효소)를 섞어 둔다.

주의/ 소금+ 액젓= 생략임. 이렇게 하여, Old & New 김치 재료와 양념이 모두 준비완료이다.

 

평소에 기억하기 좋은 계량

Cup(컵)	TBS( 테이블 스푼, 큰술)	tsp(티스픈, 작은술)
1 컵= 240ml 보통 물컵이나 머그컵에 70% 담은 물의 양	1  TBS= 15ml 10ml 아기물약 프라스틱 컵의 1컵 반	1  tsp= 5ml  10ml 아기물약 프리스틱 컵의 반

1/2컵= 120 ml 소주잔(40ml) 약 3잔의 물 양.	1/2 TBS= 7.5m 10ml 아기물약 프라스틱 컵의 75% 양	1/2 tsp= 2.5 ml= 엄지,검지로 설탕 7번정도 찝은 양.
1/3컵 = 80ml 소주잔(40ml) 약 2잔의 물 양.		1/3  tsp= 1.65ml 엄지,검지로 설탕 6번정도 찝은 양.

1/4컵= 60ml 소주잔 1잔 반의 물양, 약 주먹한줌의 설탕 양.

1/4  tsp= 1.25 ml 엄지,검지로 설탕 5번정도 찝은 양.

 

Tips. 요리계량컵은 세트로 1000~ 5000원 까지 아주 싸니, 요리를 좋아하는 사람이면 한번쯤 구입해 둘 만하다.

 

 

1- 김치로 만든 김치: 무우채 김치 버무리기.

위의 양념중 반을 덜어 생 새우젓과 섞은후, 살짝 절여 준비한 무우채를 먼저 버무리고, 총각김치 무우청 자른것을 섞으면 끝!! 

 

간단하게 완성된, 총각김치로 만든 NEW 무우채 김치.

 

 

2- 김치로 만든 김치: 청경채 김치 버무리기.

남은 양념에 아가미 젓갈을 섞은후, 줄기만 살짝 절인 청경채를 먼저 버무리고, 어슷썬 총각김치 무우를 섞으면 끝!!

 

간단하게 완성된, 총각김치로 만든 NEW 청경채 김치.

 

총각김치 한가지로 두가지 김치를 만든 것인데...

생새우젓든 무우채 김치와, 아기미 젓갈든 청경채 김치 맛은? 두말하면 잔소리~

만들고 보니, OLD(올드) 김치가 유산균으로 작용하여, 맛있는 NEW(뉴)김치 두가지를 만든 것이라는 느낌이다.

 

 

PS.

김치 어디까지 만들어 보셨어요?

김치로 김치를 만들다니....ㅋㅋ 너무 웃긴다구요?

한번 따라 해보시면...요거 과연~

장난이 아니라는 걸 아실걸요^^

아주 맛있고, 말이 되는 김치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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