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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Mains(한국밥상)

천연그대로 힐링하라~대보름 묵나물 100% 활용 산채 비빔밥

달력을 보니,

오는 일요일, 24일(매년,음력1월15일)은 정월대보름이네요.

대.보.름이라고 부른 이유는 

보름달의 크기가 일년 중 가장 크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이날은 오곡밥, 녹두빈대떡, 약식, 부럼, 진채식(묵은나물), 귀밝이술 등을

먹는 날이기도 합니다.

제가 어렸을때 부모님과 함께하던 보름날 풍경을 회상해보니...

어머니께서 지으신 오곡밥을 집집마다 돌려 나눠먹던 기억이 나요.

그래서 각집의 오곡밥의 개성과 맛에 차이가 나던 기억,

어느집 오곡밥이 제일 맛있나...하고 비교하기도 했던 그런 기억들...

 

당시에는 그 이유를 몰랐지만

오늘 대보름 명절에 대해 잠시 리서치 해보다 안 사실은

어머니께서 오곡밥을 친한이웃과 나눠먹은 이유가 있었구나 하는것입니다.

대보름 오곡밥은 다른 성을 가진 세집 이상과 나눠 먹어야

그 해 운이 좋다는 것을 믿는 풍습때문이라고 하는데,

아하!! 그래서 저희 어머니께서도 그러셨구나... 

 

 

천연그대로 힐링하라~

내가 대보름 묵나물 100% 즐기는 법으로 만든 묵나물 산채비빔밥.


 
오곡밥과 더불어 어머니께서 빠뜨리지않고 준비하셨던
아침에 차게 마시는 귀밝이술(이명주),

1년 12달 부스럼을 예방해준다는 부럼(잣, 날밤, 호두, 은행, 땅콩),

전 해에 말려두었던 나물을 부드럽게 요리한 묵은나물도

잊을 수 없는 보름날의 음식의 추억입니다.

 

 

치과 의사는 함부로 딱딱한 견과류를 깨물지말라고 하니...

미국서는 편리한 견과류(부럼)깨는 도구를 사용한다.

집게같이 움직이는 쇠붙이 집게사이에 딱딱한 견과류를 넣고 오므리면

딱딱한 호두등도 아주 잘 깨진다.

 

 

미국서 미국사람들과 부대끼고 사는데...

뭔 보름이냐? 혹은 무시하고 싶지만

한국서 태어나고 성장한후

외국에 살게된 저로서는 차마 그럴자신이 없어요...ㅠㅠ

어머니가 몸소 보여주신 한국 전통 풍습요리,

가족과 공유하던 명절날의 많은 한국에서의 추억들... 

절대 잊을수도 없고 잊고 싶지도 않으며

차라리 미국에 한국땅을 만들고 싶을 정도니까요...ㅎㅎ

 

 

천연그대로 힐링하라~

한국음식중 가장 정성을 들여야 하는 대보름 묵나물 요리.

결코 만만치 않아...많은 연습을 통해 요리고수가 되어야 하는 요리...ㅠㅠ

 

 

그런 추억을 더듬어 제가 해본 보름요리는

묵나물요리입니다.

보름나물로 어머니께서 해주시던 것은

건조 시래기, 고사리, 취, 가지, 오이, 버섯, 호박고지등 익숙한 것들이었지만

저는 지난해 집앞 들에서 직접 뜯어온 민들레 잎,

한국 현지인들로 부터 구입해 공수해온 말린 쇠비름,

텃밭에서 직접길러 말린 깻잎,

한국 수퍼에서 대량 사서 말린 여러종류 버섯,

그리고 모든게 시커먼스인 묵나물과 곁들일 만한 

컬러와 식감을 위한 콩나물등 5가지 재료로 썼는데,

콩나물을 쓰면 좋은건 묵나물 요리에 쓸 채소 다싯물로

콩나물 삶은물을 쓸 수도 있기때문입니다.

 

이 모든 건 한마디로 천연그대로 힐링하는 요리!!

제가 사용한 야생나물은

흰머리도 검게 할 정도의 자연 치유마력을 지닌 위대한 것들로

더위 타지말라고(질병을 이기기 위해) 먹었다는

대보름 묵나물요리의 전통풍습과 부합되는 것들이죠.

(오늘 사용한 재료를 각 이름별로 제블로그에서 검색하시면 성분, 효과, 요리법을 더 볼 수 있어요)

 

묵은 나물요리를 손수해보니...

아마도 한국요리중 가장 정성을 들여야 하는 요리라는 것.

어머니의 정성이 얼마나 컸었는지 알게됩니다.

절대로 노하우 없이는 어려운

고수중 고수의 요리가 바로 이 묵나물 요리가 아닐까 할 정도인데..,

그 이유는 말린 나물을 어느 정도로 불리고 익혀야

부드럽게 먹을수 있는 나물 요리가 되는지 알아야하고,

한 두번 대충해서 되는 요리가 아니기 때문이랍니다.

저도 한참 더 해야해요.

하지만, 요리연습없이 누구도 고수가 될수 없듯

여러분들도 제가 드리는 팁을 얻어 도전해 보시기 바래요.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팁은

직접 채취해 말린 1년이내의 신선한 묵나물 재료이거나

현지인들로 부터 구입한 국내산을 쓰라는 것입니다.

언제 수입한지도 모르는 중국산을 잘못사면

모래가 씹히는 건 물론, 너무너무 질겨

몇날며칠 불려 수시간 요리해야 할지도 모르니까요.


 

천연그대로 힐링하라~대보름 묵나물 100% 활용 산채 비빔밥

 

만드는 법(Recipes)/

재료(4인분): 말린 채소 각 한 줌씩(민들레, 쇠비름, 깻잎, 버섯 등), 콩나물 1봉지,

소금, 후추, 들기름, 들깨가루, 참기름, 조선간장, 채소육수 다싯물(또는 콩나물 삶은 물), 파송송, 통깨.

 

 

찬물에 불리기와 먹기 좋게 썰기

 

모든 건나물은 찬물에 담구어 잡티제거 세척하고 만져보아 부드러울때까지 충분히 불린다.

보통 양질의 것은 하루종일~ 직접말린 버섯은 1시간만 불려도 금방 부드러워 진다.

먹기좋게 썰어 물기를 꼭짠다. 콩나물은 미리 따로 삶아 둔다.

 

Tips. 중국산 어떤건 2~3일도 걸릴 수 있는데,

맛없이 질기고 때론 모래/흙도 나온다(음식을 대하는 정성부족, 배신감...ㅠㅠ)

너무 불리면 영양가 다 날아갈까 무섭기에 나는 절대 몇해 말린 오래된 중국산 안쓴다.

 

 

1- 커다란 움푹파인 팬에 들기름을 두르고 색이 옅은

콩나물부터 차례차례 볶는다. 각각 채소에 들기름과 들깨가루를 1~2TBS씩 충분히 쓴다.

소금 후추, 조선간장 약간으로 간하고 파송송 넣고 조금 더 볶아 따로 따로 볼에 담아 둔다.

 

 

2- 각각 볶은 묵나물을 냄비나 커다란 팬에 채소 모듬요리처럼 담아 채소육수물을 잠기도록 붓고

뚜껑을 닿고 중저온에서 모든 재료가 부드러워 질때까지 국물을 잘박하게 졸여가며 익힌다.

콩나물은 모든채소들이 부드러워진 후 나중에 넣어도 된다.

추가 간이필요하면 소금/조선간장으로 한다. 반드시 먹어보고 모든 묵나물이 부드러워야 한다.

3- 불을 끄기전 약간의 파송송추가, 참기름, 통깨를 뿌려주면 된다.

 

** PS. 나는 내어머니의 요리를 어깨너머로 보았을뿐,

당시엔 내 삶의 취미도 목표도 요리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배우진 않았는데...

아쉬운 지금은 어머니의 요리를 레시피로조차 받아적을 수가 없다.

어머니께서 더이상 이 세상에 안계시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의 나의 많은 요리 영감은

요리에서 마샤스튜어트 뺨치던 내 어머니로부터 자연스레 얻은 것임을 부인할 수 없다.

 

 

정성을 쏟을 시간없으면 절대 덤비질 말라...

우리의 어머니깨서 바로 요리고수였음을 실감케하는

인내력, 참을성, 명상이 필요한 묵나물 요리.

 

 

대부분 대보름 오곡밥과 먹어야하는 묵나물 요리지만...

나는 현미찹쌀밥에 골고루 얹어 묵나물 산채비빔밥으로

대보름 묵나물을 100% 즐겨 보았는데,

정월 대보름에 천연그대로 힐링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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