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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ed Cook(창작요리)/Drinks(음료)

커피대신 마실만한 검정콩차, 덤으로는 땡초 콩자반+ 예술 콩밥

흰머리 방지, 항산화에 좋다는 검정콩차를 처음 만들어본것은 2008년 2월 한국의 농촌진흥청, 작물과학원에서 발표한 "검정콩을 220~240 C의 온도에서 약 10분간 볶은 후, 95 C의 물에 10분간 우려먹으면 껍질의 안토시안 항산화물질을 최대로 섭취하는 것" 이라는 뉴스기사를 본 후 그해 5월에 나도 해번 해볼까 하는 호기심으로 만들어 본것이 바로 검정콩차이다.

내 인생에 들어온 많고 많은 마시는 차들...그간 수도 없이 브랜드도 수집하고, 입맛에 따라 바꿔치기하고, 내치기도 한 후의 지금 내가 애호하는 차는 별로 많은 수는 되지 못하는데, 이유는 가능하면 내손으로 만들 수 있는 실용적이면서도 건강에 좋은 것이라는 카테고리에 들어오는 것만 마시는 중이기 때문이다. 늘 그렇고 그런 지겨운 맛이라든가, 생산지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인 유명한 차 종류나 카페인이 든 차들도 범주밖에 두어 이젠 크게 관심이 없다. 

커피가 아닌것, 커피대신 마실것, 커피랑 비슷해 보일것, 콩과 종류일것, 콩향이 고소할것...


반면에 커피 하나만큼은 다르다. 아침에 일어나 모닝커피를 마실생각만 하면 기분이 좋아지고 커피향에 취해 또 한잔의 에스프레소를 찾고, 커피가 떨어진 날이면 안절부절 하는 등, 중독에 가까운 상태인 나를 어느날 곰곰히 들여다보니, 나의 뇌는 커피에 굴욕당하는 듯하고, 어느날 미국 영문 교재인 영양학을 공부하다 발견한, " 커피는 메모리 능력을 저하하는 역기능을 하니 끊는게 좋다" 라는 단 한줄의 문장을 읽은 후, 마침 커피 애호에 드는 비용도 만만찮아 끊을까 말까 하다가 끊어버리자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나이도 들고 하니까, 기억력이 떨어질까 걱정해, 평일에 커피를 끊은지 이제 한달 정도 되었는데, 이말은 즉, 주말에는 마신다는 뜻이다( 그만큼 모든 차중에서도 커피만큼은 나를 이끄는 묘한 마력이 있다). 이 말은 또한, 주중에는 뭔가를 마신다는 뜻인데, 나는 맹물만 벌컥벌컥 마시는 것을 지루해 하므로 그동안은 정원에서 기른 장미나 카모마일, 라벤더, 민트 등의 꽃차, 생강과 사과를 넣고 우려낸 차등을 마셔왔는데, 이것들은 절대적으로 커피를 대신할 수 없는 것이었다.  그런차에 " 그래, 그렇지, 검정콩차가 있었지..." 하며 잊고 있었던 검정콩차를 다시 잊었던 기억에서 끄집어내 다시 만들기로 한것이다. 

매우 장황한 스토리 같지만, 나의 커피 끊는 일은 지금도 그리 호락호락한 일은 아니다. 그래서 과거에 만든 나의 검정콩차 레시피를 다시 상기시키며 열심히 만들어, 한 이틀은 마셨는데, 커피를 대신할만큼 향이 좋고 목넘김이 부드러워 물마시듯 하루 10컵 정도는 충분히 마시는 것 같다. 이 정도면 커피대용으로 괜찮지 않은가? 나는 냉수나 찬 음료를 별로 선호하지 않으니, 쌀쌀한 계절에는 스토브에 김이 모락모락나는 검정콩차를 만들어 하루종일 음료처럼 마시는 일은 커피에 대항하는 재미있는 일이 될 것 같다.

관련글/ 2008 년도 버젼 오리지널 검정콩차  2011년도 버젼 검정콩차

그럼, 이제 2016년 버젼 유진의 검정콩차를 만들어 보자. 당연히 검정콩차를 만드는 날에는 콩자반도 덤으로 얻는다. 


커피대신 마실만한 검정콩차, 콩자반은 덤으로

재료( 일주일 분 차와 콩자반) : 주재료 검정콩 약 2컵 반. 부재료는 콩자반용이므로 레시피에 설명.


만드는 법/

올해 사용한 콩은 서리태(속이 녹색)니 서목태(속이 노랑)니 하는 한국콩이 아니고, 미국 수퍼에 흔히 파는 소포장 검정콩이다. 굳이 분류하자면 서목태이다. 오가닉 콩이 아니라서 불려서 여러번 씻어 사용하느라 색이 한겹은 벗겨나간 상태이지만 나름대로 보라빛도 나고 예뻣다. 오가닉 콩이라면 미지근 한 물에 거품이 나지 않을 때까지 씻는다. 씻은 후 소쿠리에 담아 물기를 뺀다. 

팁: 오가닉 검정콩은 미국의 대형마켓에서도 구하기 힘든데, 오히려 인터넷으로 구하기는 쉽다. 아마존에서 위쉬 리스트에 담아둔 오가닉 검정콩을 조만간 대량으로 구입 할 예정이다.


커피콩 볶듯 검정콩을 볶아야 하는데, " 검정콩을 220~240 C의 온도에서 약 10분간 볶은후, 95'C의 물에 10분간 우려먹으면 껍질의 안토시안 항산화물질을 최대로 섭취하는 것"- 이 정보를 기억해두면 아주 편리하다. 미국선 화씨(F)를 사용하므로, 425~ 475 F 의 온도임을 알아둔다.

오븐시트나 오븐용 납작한 내열 유리 용기에 물기뺀 검정콩을 평평하게 쫙 깔아 담아 볶을 준비.

젖은 콩은 최대온도인 240 C(475 F)에 볶는 것이 좋고 콩껍질이 약간 벌어질정도가 될때까지 약간의 추가 시간을 두어도 된다. 물론 정확한 온도의 측정은 오븐의 경우이고, 스토브에서 팬에 볶을 경우는 콩 껍질이 살짝 벌어질때정도의 온도와 시간을 두고 익히면 될 것이다.

팁: 사실, 커피대용 차를 만드는 일이므로 항산화에 최적화된 숫자에 너무 신경쓸 필요는 없으므로 커피콩 볶듯 고소하게 볶아도 될일이다.


끓는 물이 아닌, 뜨거운 물에 볶은 콩을 넣어 우려내 마시면 된다. 이번에는 물 12컵 들이 커다란 유리 주전자에 물과 볶은 커피를 넣고 스토브에서 천천히 뜨겁게 하여 하루종일 물처럼 마셔보았는데, 김이 모락모락 나는 검정콩차가 든 주전자는 커피를 끓이는 분위기마저 준다.


검정콩차 우려낸후 남은 콩, 덤으로 만드는 - 멸치볶음 매운 콩자반

졸임간장 만들기(콩자반 2컵) : 맛간장 1/2컵, 장아찌물 1/4컵(없으면 채소육수나 맛간장으로 대체), 올리브유 1/4 컵, 꿀(혹은 조청, 당밀, 메이플 시럽등) 1/4컵, 볶음멸치와 건새우 1컵. 기타 부재료( 땡초고추= 칠리고추 3~4, 차이브나 쪽파 잘게 썬것 1/4컵, 효소 1/4 컵).

1- 액체재료를 모두 넣고 만든 졸임간장에 멸치와 새우를 넣고 팔팔 끓여 감칠맛을 내준다. 2- 검정콩차 우려내고 남은 콩 2컵을 넣고 약불에 놓고 은근히 졸인다.

팁: 볶은 콩을 그대로 쓸 경우는 콩장이 조금 딱딱할 수가 있으므로, 이것이 부담되면 끓인 졸임간장에 넣고 불을 끄고 약 20분 휴지기를 두어 불린 다음 다음 단계로 가거나, 뜨거운 물을 조금 부어 약 20분 불려 사용한다. 내가 수제 장아찌, 피클물을 쓴 이유는 집에 자주 남아도는 것이기도 하고 콩, 멸치, 새우, 간장등의 재료에 합쳐져 깔끔한 맛의 극대화를 주기위함이다.


이번에 사용한 간장은 처음 오픈한 올해 햇간장 만들때 만든 맛간장. 유진의 올해 된장 간장편 참조.


요리하다가 문을 열고 나가면 바로 나오는 텃밭에서 가져온 칠리고추와 차이브, 파.


칠리 고추를 잘게 썰어 넣는다.


쪽파나 차이브를 잘게 썰어 넣는다.


반찬통에 담고 마지막으로 효소를 위에 뿌려(옵션) 식으면 냉장고에 넣는다.

팁: 나는 통깨를 당분간 안쓰는 실험중에 있다. 모든 한국요리에 통깨가 뿌려져야 한다는 일반적인 것을 거부하는 중이다. 매일 같은 것을 먹어야한다는 법칙이 없는 이상, 다양한 재료와 맛, 비주얼에 길들이기 위해서이다. 그런 다음 통깨를 다시 쓰기로...


예쁜 땡초 많이 넣고 싶은 것을 참았다. 먹어보니 매운 맛, 달콤함맛, 고소한 맛+ 감칠맛의 합체... 그냥 먹어도 괜찮아요^^ 이 레시피를 따라 할 경우, 맛의 오차는 집집마다 간장, 장아찌물, 피클물의 짠 농도와 맛, 사용하는 단맛의 당도에 따라 다를 것이니, 각자 가진 재료와 따라 조절하세요.

검정콩차와 콩자반의 최적의 완성도를 위해 다시한번 강조할 것은,

220~240 C (425~ 475 F)의 온도에서 약 10분간 볶을 것!! 

이 경우 오븐이 적합하겠네요. 숫자에 신경쓰지 않을 사람은 콩껍질이 살짝벌어질때까지 볶아요.


이글의 업데이트:

검정콩차를 우려마시고 난 콩으로 지은 밥이 정말 예술!! 꼭 해보세요^^


이 레시피를 위해 페이스북에 비디오로도 올려두었는데, 작년 말에 이사온 컨츄리스탈 우리집 분위기까지 여기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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